부자에도 등급이 있다면 <전지적 부의시점>을 쓴 폴 게티야 말로 1등급을 넘어 특등급이라 할 만한다. 1920년대 석유개발, 1930년대 주식, 1940년대 석유탐사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던 그가 제시하는 일과 투자 그리고 부의 대원칙을 담은 이 책을 읽는다면 부의 본질에 대한 격이 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지적 부자시점 줄거리
이 책은 먼저 재정적 성공의 근본적인 측면으로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저축이 습관이 되어야 하며 개인은 정기적으로 수입의 일부를 저축해야 한다고 확고하게 믿는다. 개인의 경우 소득의 최소 10%를 저축하고 그 돈을 수익성 있는 벤처에 재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한 개인에게 수입 이하로 생활하고 저축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라고 조언하는데 가령 사고자 하는 물건을 지금 두 개 살 수 없다면 그 물건은 살 수 없는 것으로 여겨야 한다. 저자의 저축 철학은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개인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를 축적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에 의해 뒷받침되는데, 전미경제조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20대에 더 많이 저축한 개인이 60대에 부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축은 부와 재정적 성공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고, 지금도 그 중요성은 여전하다. 저자가 두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장기 투자의 중요성이다. 단기 이익을 좇기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는 수익성 있는 벤처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특히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제공하는 주식 및 기타 유가 증권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투자에 대한 저자의 접근 방식은 장기 투자가 단기 투자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바탕을 두고 있다. 피델리티(Fidelity)의 연구에 따르면 20년 이상 투자한 개인의 연평균 수익률은 9.2%인 반면 투자한 지 1년 미만인 개인의 연평균 수익률은 2.1%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재정적 성공에서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여 위험을 최소화하고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을 피할 것을 강조한다. 또 비상금 등 금융안전망을 갖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도 당부한다. 위험 관리에 대한 저자의 철학은 다양화가 투자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하고 있다. 뱅가드(Vanguard)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자산군에 걸친 다변화는 투자 위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으므로 위험 관리는 재정적 성공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을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만든 비즈니스 및 재무 관리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이 책에 다 담았다. 재정적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저축, 장기 투자,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마다 저자 특유의 관점과 내면의 태도가 담겨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저자 소개 : J. 폴 게티
J. 폴 게티는 1892년 12월 15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났다. 석유업자인 조지 게티의 다섯 아들 중 셋째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졸업 후 아버지의 석유 회사에서 일했다. 하지만 곧 독립하여 석유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벤처 사업이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어서 좌절과 재정적 손실을 겪었으나 그는 자신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었고 결국 성공적인 석유 제국을 세웠다. 그는 기민한 사업 감각으로 유명했으며, 부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전략적 투자를 했다. 또 폴 게티는 사회 환원을 믿었던 박애주의자이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선 단체 중 하나인 폴 게티 트러스트를 설립해 예술, 교육 및 문화 분야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게티의 가장 중요한 공헌 중 하나는 로스앤젤레스에 J. 폴 게티 박물관을 건립한 것이다. 이 박물관은 전 세계의 방대한 예술품과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또한 그는 책에 대한 사랑으로도 유명했으며 예술과 인문학에 관한 책 출판을 지원하기 위해 폴게티 북 어워드를 제정하기도 했다. 부와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의 개인 생활은 여러 문제가 있었다. 그는 다섯 번 결혼했고 여러 번의 불륜으로 인해 가족과의 불화가 있었다. 또 그의 아들인 존 폴 게티 주니어는 마약 중독으로 고생했고 그의 손자인 존 폴 게티 3세는 1973년에 납치되어 몸값을 받기 위해 억류된 것으로 유명하다. 게티는 1976년 6월 6일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막대한 재산을 가족과 여러 자선단체에 나누어 주었다. 그의 유산은 폴 게티 트러스트를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자선 사업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간단히 그를 정리하자면 성공적인 사업가이자 박애주의자, 그리고 미술품 수집가였다. 그리고 막대한 부를 쌓기 위해 많은 도전과 좌절을 극복했고 다양한 자선 활동을 지원하는 데 부를 사용했으며 개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게티의 유산은 계속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한 개인의 삶을 한 가지 관점으로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을 것이다. 게티의 삶은 게티다웠던 것 같다. 석유사업가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남다른 수완과 감각도 있었을 것이고 기본적으로 남다른 정신력도 겸비한 것 같다. 1차, 2차 세계대전을 직접 목격하고 경제대공황을 겪었으며 그 와중에 신념대로 밀고 나간 그의 추진력과 남다른 통찰은 특히 주목할 만한다. 만만치 않는 굵직한 사건들을 마주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에 순응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지키고 실행했던 그의 뚝심은 그래서 더 큰 감동을 준다. 그 스스로 책에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믿음을 깨뜨리며 다른 사람들의 방해와 저주, 조롱을 견뎌냈다고 쓴 구절들은 시대적 상황이 얼마나 열악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관행을 거슬러 시대의 틀을 넘어선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따를 수 있었던 그의 남다른 통찰력과 확고한 실행력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또 얼마나 많은 핑계로 스스로를 주저앉혔는가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여담으로 책에 곁들여있는 헨리 포드와 콘래드 힐튼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마치 전설 속에 등장한 인물을 만나는 느낌에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막연히 듣고 알던 사람을 실제로 만난 느낌이 이렇지 않았을까.
한 줄 평 : 상황에 매몰되거나 상황을 핑계 삼는 사람들에게 처방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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