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쌓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노동 공간의 개념이 송두리째 바뀐 지금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 디지털은 세상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었고 노동과 부의 의미도 달라졌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은 디지털 공간으로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인가? 이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가 그 결정을 도울 것이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줄거리
이 책에서는 효율성, 생산성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높이는 방법을 정의(Definition), 제거(Elimination), 자동화(Automation), 해방(Liberation)의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정의' 섹션에서는 기존의 잘못된 상식들을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게임의 법칙과 목표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정의하고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결정하도록 하는데, 대다수가 자신의 진짜 욕구에 대한 고려 없이 일과 소비의 '쥐 경주'에 휘말리기 때문이다. '제거' 섹션에서는 시간관리에 대한 기존의 고리타분한 관념을 통째로 바꾼다. 하루 12시간 근무를 2시간 근무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며, 삶을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작업과 의무를 없애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또 단순히 돈을 좇는 것이 아니라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을 설명해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독려한다. '자동화' 섹션에서는 환차익 거래, 아웃소싱, 무결정 규칙을 이용하여 현금의 자동 창출을 설명하고 수입을 자동화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는 방법도 탐색한다. 특히 일상적인 작업을 처리하고 자신을 위한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 조수를 고용하는 것과 관련된 '아웃소싱'의 개념은 매우 기발하다. '해방' 섹션에서는 상사로부터 벗어나 멀리서 완벽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 그리고 미니은퇴에 대해 설명한다. 또 꿈을 추구하기 위해 은퇴 연령까지 기다리기보다는 평생 '미니은퇴'를 취할 것을 강조한다. 덧붙여 단조로운 작업 루틴에 갇히지 않고 여행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취미와 열정을 추구하도록 격려한다.
저자 소개 : 팀 페리스
팀 페리스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기업가 정신'을 강의하며 성공적인 작가와 투자자의 길을 걸어왔다. 언론이나 글로벌 석학들로부터 '우리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데, 페이스북이나 알리바바, 우버 등의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의 초기 투자자이자 컨설턴트로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 이다. 그가 쓴 네 권의 책 모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그가 진행하는 팀 페리스 쇼는 3년 연속 애플 팟캐스트 방송 청취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성공을 거둔 200명의 인물이 출연해 자신들만의 성공 비결을 솔직하고 낱낱이 공개해 청취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 모은 이 방송은 팟캐스트 비즈니스 분야 최초로 1억 회 다운로드 돌파라는 기록을 남겼다. 테크 스타트업 초기 투자가, 인터뷰 쇼 호스트, 미국인 최초 탱고 기네스북 기록자, 다중 언어 능통자, 인기 팟캐스터 등 그의 다양한 이력과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끊임없이 실험하는 행동가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페리스 팀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린스턴 입학 후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살기도까지 하게 된다. 어머니 덕분에 자살은 포기하지만 양쪽 가족력에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우울증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도움이 되는 개인적인 참여와 투자를 해 오고 있기도 하다. 끊임없는 실험과 배움, 나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행동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그의 삶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도 매우 기대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어떤 책이든 작가 고유의 철학과 사상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팀 페리스의 경우는 가장 힘들고 지친 시기에 삶을 단순화할 방법을 찾는 도중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실험정신과 실행력 사이의 균형을 잡아 효율을 극대화하고 심적 안정과 지향할 가치 선별에 큰 도움을 주었던 스토아 철학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문제를 부분으로 인식하고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고민을 하는데 철학만큼 유용한 도구도 없기 때문이다. 동양철학이든 서양철학이든 '나'라는 사람의 '결'과 맞고 나의 한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지침이 될 수 있는 철학을 배우고 익히고 적용하며 산다면 문제가 생겨도 그건 문제가 되지 않으며 되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한다는 발상 자체가 가능했던 것도 이런 철학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결국 우리 삶의 수준은 나의 의식과 사고 수준의 반영이라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느꼈다. 남이 말하면 나도 한 번쯤 해 봤던 생각인데 내가 미처 꺼내어 이루지 못한 생각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종잇장 같은 미세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늘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확실하게 알게 됐다. '도대체 왜 그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의문 하나에서 시작해 반박하고 실험하고 행동까지 가는데 오래 걸리지 않은 추진력도 철학을 통한 통찰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줄 평 : 논리적인 이론이라 반박의 여지는 없지만 한국인 정서와는 조금 다른 면도 있어 핵심만 적용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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