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종잣돈 1000만 원을 1억, 10억 혹은 그 이상으로 불려 가며 자신이 얻은 돈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한 안내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면 여기 그 답이 있다. 이 책 <돈의 속성>은 저자가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부터 지금의 자산에 이르기까지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상세 돈 안내서이다. 당신도 그 길을 기꺼이 따를 수 있도록 말이다.
돈의 속성 줄거리
돈에 대해 이성적 접근을 주로 하는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책은 감정과 마음, 그리고 돈을 대하는 태도에 중심을 두고 '돈'을 들여다 본다. 가난이란 것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돈을 벌어야만 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지금도 가난과 결핍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돈을 단순한 수단이나 도구로만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돈을 인격체로 대하고 존중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며 마치 사람과의 관계가 그러하듯 균형 잡힌 관계를 가질 것을 강조한다.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는 목차의 한 구절만 보더라도 내 마음의 속도 조절과 통제력이 관건임을 알 수 있다. 또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등의 돈을 다루는 4가지 능력에 대해 언급하며 돈을 벌어 그냥 필요한 데 썼던, 그래서 열심히 일해도 돈을 모을 수 없었던 많은 이들에게 돈의 여러 가지 측면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성공으로 가는 비밀이나 비결은 없다고 단호히 말하면서 성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며 허세를 부리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작은 가치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최상위부자가 밝히는 돈을 버는 비결이다. 이런 에너지라야 돈이 좋아서 붙고 속성상 몰려다니니 큰돈이 붙는다는 말이다. 책 속에서 제시한 돈을 모으는 4가지 습관은 친숙하다 못해 익숙한 방법들인데 일어나자마자 기지개 켜기, 이부자리 정리하기, 공복에 물 한 잔 마시기, 일정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등이다. 나의 평소 마음과 몸 상태를 한결같이 잘 관리하는 것이 돈을 관리하는 자질의 기본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돈의 속성과 돈을 모으는 방편들이 나와 있다.
저자 소개 : 김승호
김승호는 한국인 최초의 글로벌 외식 그룹 SNOWFOX GROUP의 회장이다. 경영의 지혜를 나누는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유명하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를 무대로 강연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식 기업뿐 아니라 출판사, 화훼유통, 금융과 부동산 회사도 운영 중이며, 현재는 그룹의 대주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농장 경영자로도 일하고 있다. 절대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종잣돈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돈의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키웠고 지금은 최상위 부자가 된 그이지만 자신이 깨달은 부의 이치를 필요한 사람 누구와도 기꺼이 나누려는 멘토이기도 하다. 1987년 대학을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김승호 회장은 무일푼의 이민자로 흑인 동네의 식품점을 시작으로 한국식품점과 이불가게, 유기농식품점, 주식 선물거래소, 컴퓨터 조립 회사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체를 운영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2005년에 식당 체인을 6억 원에 분납한다는 조건으로 인수하게 된다. 이 인수건이 2008년 100개 매장을 넘겨 전 미국에 1000개가 넘게 되고 연관 업체들과 합병을 하여 전 세계 11개국, 총 매장 수 3,878개, 임직원 수는 9000명이 넘는 그룹사로 성장했다. 진실함과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을 살려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한국 내 체류기간을 본격적으로 정하여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청년 사업가들을 가르치고 스승으로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돈 얘기는 꺼내도 안 꺼내도 늘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돈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고 편안한 기분마저 든다. 늘 돈의 영향 아래 살아가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돈이면서 어째서 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공부하고 배우지 못했는지 돌아보면 어리석기 그지없다. 금융은 어렵고 굳이 돈을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난 돈에 그리 얽매이는 사람이 아니라고 내보이고 싶었던 무지를 후회한다. 돌고 돌아서 이름이 돈이 되었다고 하지만 나한테는 왜 이리 안 오나 원망하며 지낸 시간도 적지 않았는데 그 또한 나의 무지에서 기인임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직접 부딪혀가며 깨달은 바를 다른 이에게 적용하기 쉽도록 풀어놓고 격려하고 응원까지 곁들인 이 책을 보며 진심이 통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을 일종의 인격체나 감정체라고 보는 부분도 신선했는데 한편으로 굉장히 공감이 갔다. 에너지나 의식 수준에 따라 같은 사물도 다르게 펼쳐지는데 돈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욕망과 의지, 기대, 목표 등 많은 에너지를 대변하는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적정한 양의 사랑, 감사하는 마음, 가치 있는 곳에 가도록 균형을 잡는 것 등 사실 인간관계에 통용되는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대하는 것이 사람이든 돈이든 '나의 태도'가 그 중심이다. 분명 돈에 관한 책인데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인생 선배와 밤새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다.
한 줄 평 : 돈을 아끼고 존중하면 돈도 내 삶을 그렇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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