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나 부, 삶의 질을 위한 수많은 책들이, 또 그 책을 쓴 사람들이 제아무리 많은 방편과 비결을 내놓아도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는 그 무엇도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원하는 것이 간절할수록 나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탐구로 귀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면을 향한 첫 번째 여정으로 야스민 카르발하이로의 <자기 회복력>을 소개한다.
자기 회복력 줄거리
저자는 나 자신과의 건강한 연결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남에게 보여야 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이 의식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사람들, 성과로 평가받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고유한 개인성을 숨기고 필요한 모습만을 드러내며 사는 사람들, 자기 계발조차도 내면의 욕구나 필요성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트렌 드니까 해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면, 혹은 그렇게 살고 있다면 그것은 '퍼포먼스-나'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저자는 본성과 허상모드라는 용어로 이를 설명한다) 이런 삶은 수조 속의 삶과 같으며 언젠가는 숨이 차 수면까지 올라와야 한다. 그리고 이때 나를 구해줄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저자는 내면의 자신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지금 사회가 요구하는 분위기, 필요사항 등과 대조해 정확하게 풀어내고 있다. 또 스스로 내가 바라는 삶을 살고 있는지 자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사례와 경험담으로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숱한 사례들을 통한 전문지식으로 혁신적인 자기 회복력 6단계 프로그램(그 라운딩, 디톡싱, 러빙, 본딩, 바운딩, 그로잉)을 만들었고 책 속에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진짜 나를 알아보는 '자기 테스트'지도 수록되어 책을 든 당신에게 말뿐 아니라 바로 내면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도록 종용한다. 타인이 요구하는 삶에 적응해 버려 어떻게 자신의 삶을 사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도 채워지지 않고 만족하지 못하던 사람이라면, 충만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삶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이 책 속 내용을 통해 이 바람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야스민 카르발하이로
파키스탄 태생.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신체치료사, 마음 챙김 트레이너이다. 베를린 후볼트 대학에서 마음챙김 분야를 연구했고 정기적인 워크숍과 트레이닝도 열고 있다. 저자는 골형성부전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이 병은 뼈를 약하게 만들고 골절되기 쉽게 만들어 만성 통증을 비롯한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게다가 저소득 가정에서 부모마저 어렸을 때 이혼해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여러 형제들과 힘든 생활을 하며 자랐다. 환경적 불리함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컸던 그녀는 학교에서 탁월해 대학을 꿈꾸었으나 16세에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으로 아이를 키우는 현실에 직면해서도 저자는 장애물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세우고 학업과 자녀부양을 병행했다. 장학금이나 재정지원을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을 받았고 결국 명문대 진학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학비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자 또다시 학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했다. 동시에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주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태도와 성공에 대한 결심을 굳히고 자신의 열악한 환경을 그 연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기 회복력으로 어려움과 불리한 환경을 성장과 영향력의 기회로 바꾸었다. 비영리조직인 야스민 카르발히이로재단을 만들어 장애가 있는 사람을 지원하는 등 장애권리와 접근성에 대해서도 실천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무던하게 사는 것이 좋다고 여기면 모든 것이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심리적 속임수와 함정이 있는가? 괜찮아 보이는 것과 정말 괜찮은 경계는 참으로 교묘해 그 상태가 지속되면 무료하고 무기력해져 '그냥' 살게 되기가 쉽다.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이 마치 원래부터 그랬던 내 삶의 기준이었던 것처럼 계속 살다 보면 갈등이나 충돌이 없어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내면에서는 그렇지 않다. 자꾸만 나를 잃어가는 것 같고 보이는 퍼포먼스가 아닌 진짜 내 삶을 찾고 싶어 진다. 그리고 이 상태가 장기화되면 실제로 중병에 걸리거나 큰 사고가 나는 등 강제적인 쉼표가 삶에 찍히기도 한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적잖이 봐왔다. 무던하고 착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사고나 병으로 죽거나 몸져눕는 일. 내면이 압력을 더 버텨내지 못하게 되면 몸은 버텨내지 못한다. 그 강도는 다를지언정 누구나 내적으로 충만한 것은 아니며 아무런 갈등 없이 살아가지는 못한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요즘 유행하는 위로나 위안을 주는 디저트 같은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경험과 사례 위주의 검증된 결과들은 물론 스스로를 진단하고 테스트하는 장치들로 바로 나 자신을 진단하고 내용을 받아들여 자기 회복이 책과 함께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지고 특징적인 부분이다.
한 줄 평 : 내 삶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가 진단하고 교정하고 싶은 순간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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