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후회도 없이 산 사람이 있을까? 피하고 싶고 가능한 적게 하고 싶은 감정 중 하나가 '후회'일 것이다. 그런데 '후회'에 대해 전혀 새로운 관점과 활용법을 제시한 책이 있다. 다니엘 핑크가 4년 만에 쓴 신작 <후회의 재발견>에서 새로운 '후회'를 만나보자.
후회의 재발견 줄거리
저자는 후회를 인간의 독특한 능력이라 칭한다. 후회라는 말은 학문 분야마다 그 정의가 조금씩 다르다. 심리치료학에서는 '바라는 바와 다른 상황으로 귀결된 어떤 행동이나 행위와 관련된 불쾌한 감정'이라 하고, 경영이론가들은 '실제 결과와 의사결정자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일어났을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생기는 감정'으로 여기며, 철학자들은 '미래에 특정 방식으로 행동하기 위한 대상의 인지 및 의향의 선언에 동반하는 과거의 생각과 관련된 불쾌한 감정'이라고 한다. 이렇듯 비슷한 듯 다른 정의가 내려지는 이유는 '후회'라는 것이 하나의 사건이라기보다는 일어나는 과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마음의 독특한 두 가지 능력에 기인한다. 즉 인간은 머릿속으로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다. 또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에 이야기할 수도 있다. 인간은 노련한 시간여행자이자 숙련된 이야기꾼이다. 이 두 가지 능력(시간여행과 허구)은 후회를 일으키는 인지적 이중 나선을 만들게 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복잡한 일인 셈이다. 후회는 어린아이(8세 이하)나 뇌 손상을 입은 성인은 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후회는 건강하고 성숙한 마음의 표지이다. 후회는 인간의 발달에 기본이 되며 적절한 기능을 하는데 매우 중요하므로 성인이 후회를 느끼지 못한다면 심각한 문제 즉 뇌손상의 징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후회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면 이제는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 후회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이며 이 능력 덕분에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탁월할 수 있었으며 차별성을 가지게 되었다. 오로지 인간만이 후회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왔으며 '현명한 후회'를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후회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반성 없이 사는 것이다.
저자 소개 : 다니엘 핑크
다니엘 핑크는 미래학자이자 비즈니스 사상가이다. 또 경제잡지 패스트 컴퍼니의 기고가,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1995년 부터 2년 동안 백악관에서 엘 고어 전 부통령의 수석연설문 작성가로 일하기도 했다. 경제, 기술, 평론, 서평 등 다방면에서 기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열성적인 프리 에이전트 운동가이기도 하다. 심리학, 경제학, 과학 등의 연구와 실제사례를 바탕으로 사회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며 사회 구조의 변화뿐 아니라 미래에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게 될 지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했다. 현재는 워싱턴에서 프리 에이젼트의 삶을 직접 구현하며 아내와 딸과 살고 있고, 경제변화와 미래 트렌드 등에 관한 주제로 강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웹사이트 www. FreeAgentNation.Com을 운영하며 전 세계의 프리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다. 전작으로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 <파는 인간>, <언제 할 것인가>, <드라이브> 등이 있다. 이 책 <후회의 재발견>은 여러 학문의 관련 연구를 철저히 분석해 인간 내면의 강력한 감정 중 하나인 '후회'에 관한 최대 규모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여 썼으며, 전 세계 105개국 2만 여명을 대상으로 후회 프로젝트를 조사하고 후회의 구체적인 양상, 현명한 활용법 등을 제시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많이 들어서 익숙한 단어나 영화, 책들은 내가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어도 어렴풋이 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로는 마치 실제로 읽었거나 경험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직접 보거나 경험을 하게 되면 얼마나 피상적으로 혹은 잘못 알고 있었는지 제대로 알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의 후회는 그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서 느끼는 내키지 않는 기분이자 해야 할 일의 결과가 시원찮아 느끼는 실망의 감정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후회'라는 단어가 가지는 흔히 아는 어렴풋한 감정적 의미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학문에서 보는 의미를 정확히 알게 되었고 또 저자가 프로젝트를 통해 찾은 더 깊은 의미와 가치, 활용법 등을 제시해 이 단어에 대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꽤나 부정적 감정으로 인식되었던 후회라는 단어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완전히 새로운 의미의 활용 도구로 내면에 장착된 기분이다. 제대로 알고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 모른 채 살아가며 생기는 실수와 어리석음으로 인한 원치 않는 결과들, 이 모든 것들을 이 책 덕분에 이제 더는 겪지 않거나 최소한 덜 겪게 될 것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애정을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책 구석구석 그런 저자의 마음이 꽤나 잘 느껴진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이런 모호하고 규명이 어려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없지 않았을까.
한 줄 평 : 후회를 내 삶의 원동력으로 전환하는 열쇠가 이 책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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